2025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

AI와 Short-form: 내일을 디자인하다

2025글로벌콘텐츠컨퍼런스 행사요약
AI, 방송 제작의 동반자... 창작 환경 혁신 이끈다
한국과 미국에서 주목받은 AI 스타트업으로 살펴본 AI의 현주소
report

5일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은 'AI는 방송 제작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AI 미디어 기술의 선두 주자 런웨이의 샤론 리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맡았다. 2018년 설립된 AI 스타트업 런웨이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인 '젠' 시리즈를 개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기존에 비판받던 배경과 사물의 일관성 유지를 개선한 '젠-4' 모델을 공개했고, 7월에는 영상 편집 모델 '런웨이 알파'를 선보였다

주제 발표에 나선 샤론 리 디자이너는 "AI는 제작자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제작자가 창의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AI를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좋은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가 영상 제작 전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영상 기획 단계에서는 짧은 텍스트만 입력해도 구도와 배경을 바꿔가며 다양한 스토리보드를 만들 수 있고, 제작자는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다. 배우 캐스팅 단계에서 연기 영상을 AI로 생성해 실제 영화 장면에서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는가 하면, 의상과 조명 등을 바꿔가며 최적의 장면을 기획하도록 돕는다. 영상 촬영 단계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른 구도로 찍은 영상이나 다른 장소에서 찍은 영상을 만들어내면서 재촬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샤론 리 디자이너는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대하는 태도"라며 "AI는 계속 발전할 것이고 익숙한 방식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제작자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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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비용 절감 측면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AI 재연 영상을 선보인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AI 프로젝트' 방송 이후 AI 기술력에 놀란 시청자 반응도 있었지만 재연 배우 일자리 축소나 몰입감을 방해하는 이질감 등 비판적 반응도 있었다. 이상욱 MBC C&I 스마트미디어 팀장은 이런 시청자 반응을 짚으며 "단순히 제작비 절감을 위해 기존 CG를 대체하는 방식이라면 시청자 시선에선 긍정적일 수 없다"며 "AI 도구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효걸 도스트11 대표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MBC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MBC는 AI 아카이브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의 키워드 검색 방식이 아닌 문장과 이미지 검색으로 더 쉽고 빠르게 MBC 영상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중이다. 또, 전국의 관제 CCTV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등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보도국으로 바로 전송하는 AI 기술도 도입해 보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영상 생성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동양 역사 인물을 구현하면 콧수염 등을 서구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동양적인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양 대표는 "AI 영상은 방송 전면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며 "AI 기술을 방송 현장에 접목하는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